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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달린 사자 20화: 두 우베르토의 전쟁

 서기 1131년 가을, 노르만-시칠리아 왕국의 3대 왕 지오반니가 세상을 떠난다.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기에 루제로 1세에서 시작된 달타빌라 왕조는 여기에서 끊겼다. 하지만 달타빌라 가문과 오래 전부터 혼인 관계를 맺어 온 시칠리아 토착 호족 타벨리 가문의 우베르토가 왕위를 계승하기로 오래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기에, 왕국의 질서에 별다른 혼란은...

날개달린 사자 19화: 계약의 궤

 "저건 뭐죠?"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은 이제 막 근육이 붙기 시작한 팔을 들어 방 구석의 네모진 물체를 가리켰다. "아아, 그거? 약속… 아니, '계약의 궤' 라는 거야. 안토니오 형이 이집트 원정에서 가져온 걸 내가 꽁쳐뒀지, 헷헷…" 침상에 비스듬히 누운 비만한 중년 남자, 인스브루크 영주 제라르도 셀보는 와인을...

날개달린 사자 18화: 마법사의 최후

(이번회부터 인장짤 이걸로 바꿉니다. 전에 쓰던 건 사실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 대학 심볼이었음;) "보고드립니다, 지난주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공성전에서 아군은 적장 하룬 휘하 이집트군에 대패, 마페오 셀보 님을 포함하여 1,400여 명이 전사하고 남은 병력은 절반 미만이라 합니다." "도제 각하는?" "무사하십니다."&nb...

날개달린 사자 17화: 무능왕의 원정

 베네치아 공화국 제32대 도제, 아니 베네치아 왕국의 2대 왕 바르톨로메오는 후세에 무사왕(無事王)이라 불린다. 그 별명이 말해주듯, 서기 1114년에 즉위하여 1124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의 치세 동안에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야말로 아무 일도 없었다. 베네치아는 선대 도메니코가 닦아놓은 기틀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했고, 각각 최전방...

날개달린 사자 16화: 숙명의 계승자

 "대체 제라르도 녀석은 무슨 생각이었답니까?" "그러게나 말이다. 정말이지 악마 같은 놈이로구나." 능청을 떠는 노인의 대답에 안토니오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원래는 그다지 웃을 기분이 아니었지만. 서기 1116년, 전임 도제 도메니코는 두라초 요새에 있었다. 퇴임 후 1년여에 걸쳐 왕국 서방의 영토를 천천히 순...

날개달린 사자 15화: 사자 대 독수리

 서기 1114년, 도메니코 셀보는 장남 바르톨로메오 셀보에게 도제직을 물려주고 은퇴한다. 32년 전 그가 베네치아 도제직을 세습하겠다는 선언을 했을 때(1화 참조), 그의 아들이 무사히 도제관을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공화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위험한 야망을 품었던 도제들이 모두 그러했듯, 도메니코 역시 공화파의 반발에...

날개달린 사자 14화: 제노바 없는 제노바

 "어쩌면 명령불복종으로 넌 처형될지도 몰라. 나야 부장으로서 주장(主將)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니 죄가 없지. 하하하하!" "숙부님…" 농담이란 것은 알지만 벵기는 웃어넘길 기분이 들지 않았다. 서기 1109년 겨울, 벵기 셀보와 제라르도 셀보는 밀라노 교외의 베네치아군 숙영지에서 도제의 명령서를 가지고 오는 전령을 기다리고 ...

날개달린 사자 13화: 로나토 전투

 서기 1108년 여름, 롬바르디아 평원을 한 무리의 인마가 긴 열을 지어 행군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베네치아령으로 진격한 발다사르 델라 가자다 휘하 제노바-피사 연방군을 지원하기 위한 증원군으로, 네 부대나 포함된 공성기의 숫자가 그들의 목적이 제국군 요격에만 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제국군 요격은 베네치아 영내로 진입하기 위한...

날개달린 사자 12화: 이성과 광기 사이에서

 "우골리노 님, 발다사르 사령관님이 찾으십니다!" 우골리노 로시는 큰 하품을 뿜으며 18세의 젊은 육체를 튕겨 일으켰다. 다른 또래들은 이제 막 소년티를 벗을 나이일 뿐이지만, 그에게서는 벌써부터 노련한 무장의 풍모가 보이고 있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우골리노는 15세 때부터 발다사르 휘하에서 부장으로 복무하며 제국 황태자 하인리...

날개달린 사자 11화: 베헤모스의 코를 꿰는 자

 "못 내놓겠다면?" 이제 막 전투가 끝난 요새 안에 새로운 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무력에 호소할 수밖에 없겠지요." 철그럭. 양편의 근위대가 일제히 무기를 뽑아드는 소리였다. 힘을 합쳐 성을 함락시킨 베네치아군과 로마 제국군의 두 지휘관, 안토니오 셀보와 이오아니스 마나티오스는 말싸움 끝에 이렇듯 극한 상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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