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 듣는 연주곡들~ 감상/비평

 저도 젋은 시절에는 그저 롹롹이었지만 요즘은 에잉 귀가 영 예전 같지 않아서 콜록-3-; 가끔 들으면 좋긴 한데 쉽게 피곤해져서 오래 듣지 못합니다. 특히 작업할 때는 적당히 간질간질한 연주곡 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근데 이쪽 음악은 뭐 아는 게 없는 터라 멜론 무한 스트리밍 결제하고 그냥 막 검색하면서 돌아다녔죠.

 그러면서 건진, 요즘 주로 듣는 음반 세 장입니다.


Herb Ohta Jr. / Cocolo ~Ukulele J-Ballads

 첨엔 클래식 기타인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우쿨룰레라고 줄 네 개짜리 하와이 민속 악기더군요. 그걸로 일본의 발라드 명곡들을 연주한 거라는데… 저야 원곡들은 잘 모르지만-3-; 뭐 곡도 좋고 우쿨룰레 소리도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랜덤으로 걸어 놓고 반복해 돌리면 서너 시간이 가도 지루한 줄 모르겠어요~

Lorenza Pollini / Music of the Wood

 월드뮤직 카테고리에서 헤매다 건진 음반. 이탈리아 출신 하피스트(!) 라는데 네이버랑 구글이랑 긁어 봐도 음반 정보 말고는 별로 나오는 게 없네요; 아무튼 원래 오케스트라에 소속되어 있다 최근에 크로스오버 앨범을 낸 분이랍니다. 매우 신비로운 음악이에요. 제목을 보면 고대 켈트 전설을 소재로 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조용히 듣다 보면 뭔가 판타지스러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RPG 게임 할 때 배경음악으로 틀어 두면 딱 좋음0ㅅ0/

Depapepe / Do!

 데파페페야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유명하니까~ 다 좋지만 가장 최근 앨범으로 골랐습니다. 리듬이 꽤 빨라서 안 졸려요0_0; 어지간한 모던 락 정도의 강도랄까? 독주 악기로서의 기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멜로디 기타 리듬 기타 나눠서 내는 꽉 찬 음악이 역시 강력하긴 하네요. 그림 그리면서 들으면 저도 막 손가락이 빨라진답니다-3-;

덧글

  • Durak 2009/08/29 19:46 # 삭제 답글

    ㅎㅎ 그야말로 판타지 장르를 그리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음악들입니다..

    전 어렸을때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 ost들을 주로 듣지만^^;;

    왠지 전 추억이란 조미료가 없으면 그림+ 음악이 잘 안먹히더라구요.


    아 그나저나 오스테님


    루리웹에 연재하는 제 만화에 대한 평을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연출을 비롯한 여러가지 면에서 조언을 얻고 싶은데..

    따끔하게 좀 꼬집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링크는 여기..

    http://ruliweb3.nate.com/ruliboard/list.htm?table=guild_manga2&main=comic&left=&time=0&find=id&ftext=knights21
  • 오스테 2009/08/30 03:32 # 답글

    잘 봤습니다. 연출에 굉장히 신경 많이 쓰면서 그렸다는 걸 알겠네요. 이대로 계속 고민하면서 연재 이어가시면 실력이 쑥쑥 늘 것 같은데요'ㅅ'

    그래도 이런 싱거운 칭찬보다는 뭔가 구체적인 지적을 바라시는 것 같으니 몇 개 지적해 보면;

    1. 구도에 대한 고민이 모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컷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물이지만, 구축컷의 주인공은 공간입니다. 인물은 지면이나 건물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죠. 하지만 Durak 님은 구축컷도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배경은 그에 맞춰 채워넣은 것 같네요. 그래서 묘하게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구축컷은 이야기가 벌어지는 공간적 맥락을 분명히 밝혀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구축컷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면 만화 전체가 답답해지는 거죠. 적어도 구축컷만큼은 공간을 중심으로 고민해 보세요.

    2. 롱 숏에서 인물의 신체 비례가 SD캐릭터에 가깝게 줄어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물론 그것도 그림체의 개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대두 캐릭터와 롱 숏이 결합되면 개그스러운 분위기가 됩니다. 딱히 우스운 상황이 아닌데도 대두 롱 숏을 쓰면 좀 어색한 연출이 되죠. 마지막화 덧글에 팔다리가 짧고 굵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죠? 그게 아마 롱 숏을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고치는 게 나아요. 클로즈업에서나 롱 숏에서나 인물의 비례는 유지되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현상은 롱 숏에서도 캐릭터의 세부 특징을 다 살리려 할 때 나타납니다. 그거, 안 살려도 돼요-3- 멀리서 보면 세부 특징은 안 보이는 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이 만화 주인공… 크레이쥬?의 경우 대충 여성 실루엣을 그리고 머리모양만 살짝 표현해주면 다 알아볼 겁니다. 세부 특징 없이도 자세나 비례를 통해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요.

    3. 어떤 종이에 작업하신 건가요? 세부 묘사도 상당히 하시는 편이기 때문에, 원활한 연출을 위해서는 원고지를 조금 키워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B5라면 A4로, A4라면 B4로…
  • Durak 2009/08/30 15:14 # 삭제 답글

    으아아아아아아앜 TT 싸랑해요 오수테님 ㅠㅠ


    제가 미묘하게 느끼지만 스스로도 잘은 설명할수 없는 그 갑갑함을
    아주 정확하게 꼬집어 주셨네요

    사실 저번에 인터넷에서 유명한 모분께(연출연구라던가 하이앵글,로우앵글 연구라던가 하는 글을 쓴분)

    직접 원고를 들고 찾아가 연출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갔다가


    기본기에 대한 역설과 이런 형편없는 만화는 안그리는게 났다는 소리만을 들은후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오수테님의 정성어린 분석이 저를 살렸습니다 ㅠㅠ

    저는 제가 아무리 형편없어도 만화를 재밌게 그리기 위해선 제가 그린 만화를 타인에게 계속 보여주는게 최고다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으크크흐흐흨 으크흑 어어엉어엉



    1. 구축컷을 만들땐 건물과 지형을 먼저 설정하고 인물을 배치하면 되겠군요!!

    공간 설정과 자료수집에 힘쓰겠습니다.

    2.원고지를 ..A4 아트지를 쓰는데 인물을 작게 그릴땐 에스디 표현이 훨씬 편해서 무심코..
    인물 비례를 유지시키겠습니다.



    3. A4입니다만 비포를 함 써봐야 겠군용 ..

    아 그리고 오스테님 ~ B4용지 하나만 추천해 주세용 ㅠㅠ 전 일반 아트지를(알파문구) 쓰는데 이게 ..
    생각보다 까다로운 종이라 복사지랑 달리 연필도 좀 안먹고 잘 지워지지도 않고 그렇더라구요


    끝으로 싸랑합니다!! 오수테님
    왠지 지금 라이토를 경외하는 미카미테루가 된 기분입니닷@_@!!

    신!!!!!!
  • 오스테 2009/08/30 22:41 #

    ㅎㅎ물론 기본기도 중요하죠~ 근데 그건 자기가 파면서 익혀야지, 남이 충고할 영역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라… 처음부터 다 갖추고 시작할 수도 없는 거고요. 그냥 미숙한 결과물이라도 계속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말하다 보니 왜케 찔리지-_-).

    3. 아트지라면 그 반질반질한 거 말씀이죠? 음, 그건 연필과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종이죠. 연필의 다양한 톤을 낼 수 없거든요. 좀 종이 질감이 있는 게 좋을 겁니다. 켄트지나 모조지(크로키북 종이)가 좋지만 좀 비싸고, 뭐 특별히 명암 표현을 많이 할 게 아니라면 일반 복사용지로도 충분합니다.

    전 이론의 마도에 빠져버린 입그림쟁이일 뿐입니다. 별로 경외할 만한 녀석은 아닌 것 같고-3-; 하지만 원근법이나 컷 연출 쪽에서는 종종 쓸만한 얘기를 할 때도 있으니 가끔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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