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n to Life 감상/비평


 요런 책을 읽고 있습니다. Walt Stanchfield라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노사부시더군요. 이분이 키워낸 인재들의 명단을 보니 아주 그냥 ㅎㄷㄷㄷㄷㄷㄷㄷ;

 이분이 평생 수업한 강의록을 모은 책입니다. 책 자체는 올해 나왔습니다만, 내용은 예전부터 PDF파일로 묶여 돌아다녔습니다. 부분부분 따로 출판된 적도 있고요. 우리나라에 나온 애니메이션 작법서도 알고보니 여기서 갖다붙인 게 꽤 되더군요;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들이 쇽쇽;;;

 아무튼 스탠치필드 본인의 설명과 함께 읽으니 훨씬 좋네요. 글을 아주 열정적으로 쓰는 분이거든요. 흥분하면 아주 우주 저 멀리 날라가십니다ㅋㅋㅋ. 왠지 평소에 말도 이런 식으로 하실 것 같은(뭐 그러면 저는 반도 못 알아 듣겠지만요-3-;);; 오버가 좀 심하긴 한데, 그만큼 많이 알고 경험 많은 분이 하는 오버는 충분히 멋지죠.

 물론 이분이 추구하는 그림은 디즈니 클래식, 그 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온 살가죽이 다 출렁거리는 거-3-; 뭐 그런 그림이라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바라는 그림과는 좀 거리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오히려 그래서 한국의 만화가 지망생들이 많이 놓치는 부분을 배울 수 있어요. 우리는 아무래도 이목구비의 디테일에 집중하다가 몸의 동세를 놓치는 경우가 많잖아요.

 스케치, 특히 동세를 포착하는 제스처 드로잉을 무지이이인장 강조하시는데, 그렇다고 닥치고 그리라는 얘긴 절대 아닙니다. 대갈치기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요-3-; 고민할 걸 고민하면서 감각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연습하라는 거죠. 그 고민할 거리를 마니마니 던져주고 계십니다. 제목 'Drawn to Life'는 물론 그림에 생명력을 준다는 뜻이지만, 자신의 일상을 그림으로 채우라는 의미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읽다 보면 저 같은 입그림쟁이도 찔려서 스케치북을 꺼내게 된다니까요;

 뭐 우리나라엔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워낙 좋은 책이라 곧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요오~~~ 어쩌면 누군가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요오오오오오오~~~

덧글

  • 엘프화가 2009/07/13 17:20 # 삭제 답글

    오옷~ 좋은 자료군요. 한번 구해봐야 겠네요 +ㅂ+
  • 오스테 2009/07/13 20:55 #

    옹홍홍 꼭 보세욘

    기왕이면 나중에 한국어판 나오믄-3-a;;
  • 2015/08/28 23:0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스테 2015/08/29 12:51 #

    예 이 책 번역출간 검토하면서 올린 포스팅이었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출간이 취소되었습니다ㅠㅠ 지금도 아쉽네요. 정말 고전이라 할 만한 책인데...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