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 드로잉 노하우: 인물과 대상의 사실적인 묘사 생계/홍보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

인물과 대상의 사실적인 묘사


저자: 캐리 팍스, 릭 팍스
역자: 안영진


원제: The Big Book of Realistic Drawing Secrets


발행: 2016년6월24일
면수: 224쪽
판형: 213*276mm*13mm
정가: 20,000원
ISBN: 978-89-97716-91-3 ( 03650 )








 이번 신간은 연필화 책입니다. 주로 그리는 건 인물, 특히 아이들의 얼굴이고요, 동물이나 풍경도 나오긴 하지만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왜, 그런 시민 강좌 있잖아요. 첫 시간에 도구 사용법 배우고 그 다음 날 간단한 입체도형 그리고… 하다가 중반부터는 여러분 가족 사진 크게 잘 나온 거 하나 가져오세요~ 해서 하루 형태 따고 그 다음 하루 밑색 깔고~ 하는 식으로 몇 주 지나면 다들 완성된 작품 하나씩 들고 뿌듯하게 졸업하는 거요. 딱 그런 수업의 커리큘럼을 책으로 엮은 느낌입니다. 저자인 캐리 스튜어트 팍스 님은 실제로 미국에서 그런 수업을 무지 많이 진행한 선생님이라네요.

 근데 사실 이런 그림을 다루는 드로잉 책은 그야말로 어허어엄청나게 많죠. 엊그제 책 잘 깔렸나 서점 가서 찾아보니 어휴, 정말이지 얘가 어디 박혀 있나 찾기도 힘들 만큼 많더군요. 연필로 그리는 인물화로만 한정해도 서가 여러 칸을 넉넉히 채우니까요.

 자, 그러면 저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를 차별화하는 요소는 뭘까요?

 그건 말이죠, 이 많은 책의 저자들 중에서 이 책을 쓰신 분이야말로 단언컨대 가장…

그림을 못 그리십니다.


 정말이에요! 아놔 지금 책 팔겠다고 나와서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_-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슴다! 제가 진짜 온갖 미술 서적을 다 봤지만 이렇게 그림 못 그리는 저자는 첨이라고요!

 보세요. 이를테면 속표지 그림인 이거. 뭐 애기 얼굴만 보면 그런 대로 괜찮지만…

 요렇게 발만 떼어 놓으면 음-_- 영 어설프죠. 애초에 주제부가 아니니 생략해도 그만인 신발 바닥의 복잡한 요철을 마구 휘갈긴 선으로 굳이 파헤쳐 놓았고, 왼쪽 중간의 흰 부분과 그 옆에 튀어나온 고리(아마 신발끈?)가 쓸데없이 튀게 묘사된 건 그야말로 최악. 큰 형태도 어긋나서 발바닥과 발목, 다리와 엉덩이의 관계가 굉장히 부자연스럽죠. 이건 전형적으로, 성실하긴 한데 센스가 많이 부족한 사람의 그림입니다.

 말이 너무 심한가요? 그치만 하나도 안 미안합니다. 이분 스스로가 하는 자학은 더하거든요-_-;

 아 진짜, 이 책 안 사도 좋으니까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가셔서 서문만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정말이지 미술 역사상 이렇게 찌질한 머리말이 있었을까 싶은 걸작입니다ㅋㅋㅋ 하는 얘기가 대충, "존못님들아 그림 못 그리느라 괴롭죠? 괜찮아요, 여러분도 다 해낼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내가 바로 그 존못이어쓰니까여여허허허헝ㅠㅠㅠㅠ" <-딱 이거임ㅋㅋㅋㅋㅋ

 성공한,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될 만큼 좋은 책을 쓴 그림쟁이들은 대개 타고난 존잘이십니다. 이를테면 이걸 그린 제임스 거니처럼요. 크 저 앞뒤 줄기 사이에 원근감 차이 준 거며, 주제부는 치밀하게 묘사했지만 오른쪽으로 가면서 힘을 확 푸는 솜씨하며… 이걸 아까 꼬맹이 발이랑 비교해 보면ㅠㅠ

 뭐 재능이 다는 아니다~ 저분도 나름 고민도 하고 노력도 했겠지~~는 너무 당연한 말씀이고요. 근데 반대로 노력이 다도 아니잖습니까. 재능이 딸리면 같은 성취도 훨씬 더디고 힘들고ㅠ 안 되는 건 죽어도 안 돼요ㅠㅠ 거니 형님이 알고 보면 엄청 노력파이긴 한데… 그건 천상계 수준에서 노력을 한다는 거지, 기본적으로 뭔가를 닮게 그리는 일에 고생을 한 적은 아마 평생 없을 겁니다. 말을 그리면 개가 되고 공을 그리면 만두가 되는 우리네 고통을 저 양반이 알기나 하겠냐고요!

 
 그러나 이분만은 알아주실 겁니다!! 우리 팍스 누님의 그림 경력은 뭐랄까, 너무나 인간미가 넘치거든요ㅠ 그림이 좋아서 미술학교에 진학하긴 했는데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고ㅠㅠ 전공을 바꿔 보기도 했지만 결국엔 졸업도 못한 채 화가의 꿈을 접고 맙니다. 그 뒤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사시다가 우연히 들른 어느 미술관에서 별것도 아닌 수채화가 버젓한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는 것에 열폭(...) 이쯤은 나도 하겠다고 다시 붓을 잡았다네요;

 뭐 그래 봤자 동네 무명 화가에 불과했는데, 법의학 미술(forensic art)과 인연을 맺으면서 큰 전기가 찾아옵니다. 그 계기는 아빠 빽(...) 원래 이분 아버님이 범죄연구소 소장이었는데, 연구소에 몽타주 그릴 사람이 없어서 딸을 데려다 시켰다고-_-; 이후 FBI 아카데미에서 여는 몽타주 드로잉 교육을 받고(여기 가게 된 것도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워낙 깡촌 출신이라 지역 안배 정책 덕을 봤다고 자학하십니다ㅠ) 정식으로 몽타주 화가가 되는데…

 그게 묘하게 적성에 맞았던 모양입니다. 몇 년 뒤에는 아예 법의학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거든요. 가르치는 솜씨가 좋았나 봐요! 요건 이분의 수업을 받은 학생의 일취월장을 보여주는ㅎㄷㄷ 팍스는 이때 얻은 교습 요령을 살려서 일반인 대상 인물화 수업도 시작했고, 그 역시 대박을 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그 뒤로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함께 북미 전역을 돌며 강좌를 열고, TV쇼에도 (그림이-_-)출연하고~ 결국엔 이 책,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까지 쓰게 된 거죠. "이렇게 잘나가는 내가 한때는 미술을 그저 취미로만 삼으려 했었다니!" <-라고 팍스 님은 자뻑하십니다.

 자, 미대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존못그림쟁이가 어떻게 교육자로서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몽타주라는 분야의 특성이 컸다고 봅니다. 몽타주는 따지자면 인물화이긴 하지만 예술적인 그림과는 여러 모로 다르죠. 우선 (1)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신원을 식별하는 게 목적이고, (2)보고 그리는 게 아니라 부위별 생김에 대한 서술을 바탕으로 조각조각 모아 그리며, (3)전문 화가가 아니라 수사관이 따로 배워서 그립니다. 보통은 이게 화가의 예술적인 능력을 얽어매는 요소로 작용하게 마련이지만…


 그런 능력이 없는(...) 캐리 팍스 님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나 뭐 이런 무례한 분석을 해봅니다 크히히-3-;

근데 제가 계속 그림 못 그린다고 까긴 했지만 그건 그냥 어그로 끌려고 한 소리고(얌마;), 사실 이분이 정말 재능이 없지는 않습니다. 큰 형태와 공간을 파악하는 능력이 좀 딸릴 뿐, 반대로 그게 나온 상태에서 세세한 음영 변화를 근성 넘치게 파는 건 엄청 잘하세요. 이런 사물 정밀묘사도 몇개 실려 있는데 이런 건 전혀 흠잡을 데가 없잖습니까. 그 자학투성이인 서문에서도 어릴 적부터 "뭔가를 보고 정확히 베껴 그리는 것만큼은" 자신이 있었다고 하시고요.

 이분이 형태를 잡는 방식은 철저히 기계적입니다. 위대한 그림 스승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실물 관찰? 전혀 안 권하세요! 특히 야외 사생은 정말 극혐하시는 듯. 이 부분 설명 보면 되게 웃겨요ㅋㅋ 차마 하지 말라고는 못하고 그거 나가 봐야 벌레 날아들고 비 만나면 고생이고… 제가 보기엔 그냥 돌아다니기 귀찮으신 것 같지만-_- 모델 드로잉도 그리는 중에 자세 바뀌면 망한단 말야 뿌잉뿌잉 막 이러시는데ㅋㅋ 아니 님이 형태감이 딸리니까 그러죠ㅋㅋㅋㅋ

 아, 그래서 팍스 님은 사진을 주로 씁니다. 충분히 크게 나온 흑백 사진을 저렇게 그리드 쳐서 복사하듯 그대로 옮기는 거죠. 전체적인 동세를 파악하는 선 같은 건 전혀 안 보이죠? 저거 지금 딱 칸 안에 들어온 부분만 보면서 그리고 계신 겁니다ㅋㅋ 사진은 기계를 거쳐서 평면화한 이미지라 우리가 삼차원 세계에서 직접 인지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임스 거니 같은 분은 절대 사진 그대로 베끼지 말고 참고용으로만 쓰라고 하시고요. 근데 이분은 그딴 거 모름ㅋㅋ 그냥 사진 그대로 나오면 정답!

 그렇게 하면 원근법도 필요가 없죠. "예전에 소실점이니 지평선이니, 몇점투시법이 어떻고 하는 얘길 들은 게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리세요."라시는데 아이구ㅋㅋㅋ 대신 이렇게 그림/사진의 상대 크기를 표시한 자투리 종이나 비례 컴퍼스를 써서 구조선의 길이와 기울기를 그대로 옮겨버립니다. 이게 뭘 그린 거냐면~
 저 프리즈 옆면 그린다고 저 거창한 측정 작업을 한 겁니다ㅋㅋ 확실히 소실점 같은 거 안 써도 사진의 치수를 배율에 맞게 정확히 옮겨 오기만 하면 원근법의 효과는 그대로 나죠. 솔찌 관찰력 좀 되는 사람이면 저쯤이야 그냥 보고 그려도 그만이겠지만ㅋㅋ

 심지어 명암도 굉장히 기계적으로 넣으십니다. 보통 그림 좀 그리는 분들은 희미한 음영을 전체적으로 깔아서 큰 덩어리의 느낌을 파악한 다음 주요부부터 안개 속에서 떠오르듯 표현해 나가잖아요? 이분은 그런 거 없음ㅋㅋ 걍 처음부터 최대 파워로 부분부분 음영을 넣습니다. 각 영역의 진하기는 명도 단계표를 써서 사진의 그 부분 명도를 그대로 옮겨 오고요. 그래서 그리는 중간에 보면 큰 빛의 흐름이 없고 어둠과 밝음이 온통 뒤죽박죽이죠. 본인 말씀으로도 지금 내가 어딜 칠하고 있는지 자주 까먹는다고ㅋㅋ 그래도 상관 없대요! 왜냐면~

 아무리 조각조각 그리더라도 사진 전체를 충실히 옮겨 오면 결국 큰 빛도 나오니까요. 이렇게 완성해 놓으니 제법 그럴싸하잖아요? 이것도 존잘 선생님들은 되게 싫어하는 방식이죠ㅋㅋ 화가의 역할이 인간 복사기 수준에 머무르는 거니까요. 하지만 빛을 볼 줄도 모르고 명암의 원리도 모르는 생초보라도 음영 퍼즐을 끝까지 맞출 근성만 있다면 누구든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인 것도 사실입니다.

 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의… 맞게-_-? 캐리 팍스 님의 그림 재능을 폄하해 왔습니다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분은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에서 저자 이상으로 재능이 없는 그림치들까지도 포용하는 교습법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까 이 드로잉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긴 했습니다만, 실은 그렇게 엄청난 걸작도 아닙니다. 이 정도는 실용미술 교육을 제대로 밟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려요. 에, 그러니까 그걸 전공할 만큼 재능이 있고, 몇 년 이상 연필가루 마시면서 도화지 수백 장을 메운 사람이라면 말이죠. 반대로 그런 감각이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겐 넘사벽ㅠㅠ 요령 몇 가지 배운다고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죠.

 여기에 일반인 대상 드로잉 교본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걸 책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실린 그림은 매우 뛰어나지만 묘하게 실속 없는 책이 나오는 겁니다. 그걸 쓰신 선생님은 매우 뛰어난 화가이고, 아마 그분 작업실에 들어가 제자로 몇 년 구르면 많이 배울 수 있겠지만, 책으로만 만나서는 한계가 분명한 거죠. 그냥 신중히 관찰하세요~ 전체적으로 느끼세요~ 하는 뻔한 소리만 적힌 책 많이 봤잖습니까. 이걸 어케 공부하나 고민하다 그냥 멋진 도판 하나 골라 베끼다 잘 안 돼서 포기하고 내팽개치게 되는ㅠㅠ

 반면 캐리 팍스의 교습법은 철저히 하위 99%를 향합니다. 이런 수준의 인물화를 그냥 모델 관찰해서 그리려면 만만찮겠지만, 아까 보셨죠ㅋㅋ 형태도 음영도 사진에서 그대로 복사해 오고 나머지는 오로지 근성으로 묘사하는 거라, 충실히 따라오기만 한다면 누구라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이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야말로 별다른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평하렵니다. 캐리 팍스는 화가로서는 몰라도 교육자로서는 진정 위대한 분이고요.

 물론 이 책이 제대로 그림을 가르치기보다 얼핏 보기에만 그럴싸한 복제 이미지를 수공으로 만들어내는 요령만 알려준다는 비판도 가능합니다. 근데 제대로 그림 배우려면 어차피 미술학원 가서 최소 몇 달 굴러야 해요. 책 한 권으로는 무리죠. 그럴 바엔 이렇게,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자기 손으로 그려낸다는 멋진 경험 하나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이 낫지 않겠습니까.


 아이고, 드로잉 교본의 유용성에 대해 전부터 하고 싶던 말이 많았던 터라 얘기가 길어졌네요… 책 얘기로 돌아가면, 도구 활용이며 측정, 구도, 명암법 같은 걸 두루 다루긴 하는데 다 기본적인 내용이라 그리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다만 하나, 뭉개기(blending)가 정말 엄청 많이 쓰입니다. 저기 보듯 연필로 칠한 걸 찰필로 문대서 번지게 하고 그걸 층층이 쌓아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내는 건데, 저걸로 밑색도 깔고 묘사도 하고… 그냥 저걸로 다 해요. 연필의 선맛은 털 같은 부분은 제외하고는 거의 살리지 않는 편.

 그래서 이 책으로 공부하려면 뭉개기가 잘 되는 도구와 재료를 갖춰야 합니다. 화방 가면 찰필 있으니 그거 몇 자루 사두시고~ 무엇보다 종이! 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표면이 거친 수채화용지는 절대 안 되고, 켄트지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팍스 님은 표면이 단단하고 반들반들한 브리스틀지를 주로 쓰시죠. 우리나라에선 이거 구하기가 좀 힘든데, 아마 일러스트보드지가 가장 비슷할 겁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캐리 팍스 특유의 소묘법을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찰필을 제일 많이 쓰죠ㅋㅋ 사실 이분은 연필 말고 홀더펜(lead holder)을 주로 쓰시는데 그냥 취향인 거 같아서-_- 보통 미술용 연필로도 충분하고요. 전동 지우개도 되게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그닥? 보통 지우개 잘 닦아서 써도 되는 거 같아요. 또 비례 컴퍼스(proportional divider)라는 도구 얘기도 나오는데, 이거 신박하긴 하지만 진짜 구하기 어렵고 비싼 도구입니다. 그냥 자투리 종이에 그때그때 표시한 걸로 대체해도 무방~ 아, 주물러서 쓰는 떡지우개(kneaded ereaser)는 이참에 하나 마련해 두면 쏠쏠할 겁니다.


 끝으로~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릭 팍스는 짐작하셨다시피 캐리 팍스의 남편입니다. 글은 하나도 안 썼지만 그림 작업에는 많이 참여하셨는데, 가만 보면 이 부부의 대장은 분명 캐리지만 릭의 역할도 꽤 큰 거 같아서 재밌습니다. 특히 완성된 작품의 꼼꼼한 표면 묘사는 상당 부분 릭의 솜씨라는… 이건 캐리가 형태랑 기본 음영을 깐 다음 반을 나눠 릭이 절반을 묘사해 완성한건데 흠흠 뭔가 두 사람이 함께 일군 삶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훈훈하더군요. 사실 캐리 님이 그림 접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릭의 한 마디가 컸다던~

 자, 이게 『사실적 드로잉 노하우』였습니다. 모든 중생을 함께 데리고 가려는 책이다 보니 혼자서도 잘하는 전문 그림쟁이에겐 솔직히 필요 없고요… 진짜 그림에 자신 없는, 그러나 배움의 갈망만은 넘치는 분에게 권합니다.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처음부터 천상계에 태어나 흙수저의 삶을 모르는 존잘님들보다는, 캐리 팍스 님처럼 그림이 안 그려진다는 고통을 잘 알고ㅠ 스스로 좌절을 이겨내낸 분의 가르침이 훨씬 의지가 될 거예요. 도판 몇 개가 좀 만만해 보인다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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